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이번엔 어디로 갈까?"일 거예요. 모든 가정이 이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은 멋진 풍경을 찾아 나서고, 어떤 사람은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고, 또 어떤 사람은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죠.
이렇게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개인의 성격 유형, 즉 MBTI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달라진답니다. 특히 부모라면 내 성향은 물론, 우리 아이의 취향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니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곤 해요.
이번 글에서는 MBTI 유형별로 가족 여행지를 고를 때 어떤 심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지, 그 특별한 패턴을 자세히 파헤쳐 볼게요.
1. T형(T: Thinking) – 효율과 실리를 중시하는 여행 선택 기준
T형 부모님들은 여행지를 고를 때 감정보다는 논리적인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간, 거리, 비용, 교통편, 그리고 전체적인 일정의 효율성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죠.
- ESTJ: 숙소 주차 가능 여부, 근처 식당의 밀집도, 이동 동선까지 사전에 꼼꼼히 조사해서 완벽하게 준비하는 편이에요.
- ENTJ: 전체 여행의 '성과'를 염두에 두고, 단순히 놀러 가는 것을 넘어 관광과 교육적인 요소를 함께 얻을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합니다.
- ISTJ: 검증된 여행지를 선호해요. 후기가 많고 잘 알려진 곳, 질서 있고 안정적인 분위기의 장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INTJ: 자신만의 구조화된 일정을 먼저 만든 다음, 그에 맞춰 가장 효율성이 높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논리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하죠.
이 유형은 객관적인 자료와 수치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는 데 능숙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변화에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2. F형(F: Feeling) – 감정과 분위기를 중심으로 선택하는 여행 기준
F형 부모님들은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과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여행지를 고를 때 우리 아이의 기분, 장소의 전체적인 분위기, 그리고 정서적인 만족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답니다.
- ENFP: 감성적이고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장소를 먼저 선택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활력을 얻는 걸 좋아합니다.
- ESFJ: 우리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나, 맛있는 먹거리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요.
- INFP: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깊은 감정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여행지를 특히 선호합니다.
- ISFJ: 가족 모두가 무난하게 좋아할 만한 '안전한 선택지'를 중심으로 결정해요. 모두의 만족을 위해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죠.
이 유형은 정해진 계획보다는 그때그때의 분위기와 감정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며, 아이의 컨디션이나 동행자의 기분이 여행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3. J형(Judging) vs P형(Perceiving) – 결정 방식의 차이
여행지 선택에 있어서 J형과 P형은 아예 '결정하는 방식'부터가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 J형: 여행의 목적, 날짜, 예산, 숙소, 이동 루트 등을 미리 확실하게 정해두고, 그에 맞춰 선택지를 좁혀나가는 체계적인 방식을 선호합니다.
- P형: 그때그때의 기분, 날씨, 아이의 상태, 심지어 SNS에서 본 감성적인 글 하나에 이끌려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정하기도 해요.
J형은 한번 결정을 내리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이지만, P형은 이미 결정한 이후에도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면 마음이 쉽게 바뀌어 계획을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4. 아이의 MBTI가 영향을 미치는 경우
부모님이 F형에 가까울수록 아이의 감정과 의견을 더욱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고요, 반대로 T형 부모님들은 '아이 중심'보다는 여행의 전체적인 효율이나 구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 아이의 MBTI도 함께 고려하면 정말 좋겠죠?
예를 들어, 아이가 ENFP나 ISFP 유형이라면 자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장소가 훨씬 잘 맞을 수 있어요.
반대로 아이가 ISTJ 또는 INTJ 유형이라면 안정감이 있고 정보를 얻기 쉬운 장소를 더 선호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부모님의 MBTI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모두를 위한' 가족 여행지를 선택하는 핵심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결론
MBTI 성향은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것을 넘어, 가족 여행지 선택처럼 감정과 판단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에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다음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는 나의 성향은 물론, 함께 떠나는 가족 구성원들의 성격까지 이해하고 서로 다른 선택 기준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 여정까지 훨씬 더 풍요롭고 즐거워질 수 있을 거예요.
자, 다음 여행지, 당신은 과연 효율을 먼저 볼 건가요? 아니면 우리 가족의 감정과 분위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실 건가요?